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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4-12-20 07:53
12.20 이군..
 글쓴이 : long (211.♡.64.44)
조회 : 307,575  


-- 늙지않고 죽지않고..이런 젊음으로만....--

12.20 이군..
1년의 마지막달 마지막 열흘을 남겨 둔 상테로구먼...

이 시점은 목욕탕에서 물이 배수구로 빨려 들어 갈 때를 연상시킨다.
먼데서 느리게 배수구로 향하던 물 흐름이
배수구의 한 치 앞에 이르자 빠른 흐름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휙.. 하며 검은 배수구로 사라져 버린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천천히 죽음의 배수구로 빨려 들어 가며 마지막 발악 내지는 발버둥을 치다가 이젠 마지막 그  광기마저도 사그러져버린... 그런 기력조차도 잃어버린... 그런.. 무기력한.........쓸모없는 사람으로 변해....
그저 죽음이란 검은 배수구 속으로 무기력하게 빠르게 끌려들어가는 시점에 해당하겠지.
죽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서글픈 ... 낙담의...시기
그런 시점으로 가끔씩 생각되어진다.

이젠 그런 것은 피할 수가 있겠지.
언제나 한여름의 흐드러진 녹음방초처럼 젊고 풍성한 계절 속에서..
이땅에서 싱싱하게 오래 오래 살 수가 있지.
그것이 이 불로장생의 의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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