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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오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방향은 확고하다”며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목표 역시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결심 역시 확고하다”며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왕이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과의 회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에 따르면 왕 부장은 “한국 측이 중한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양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의 기초를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대선 이후 유동적인 상황에서 과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사례처럼 한중 관계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중국 측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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