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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갤러리
 
작성일 : 02-08-28 20:36
가을 겨울 그리고 다음의 봄
 글쓴이 : long (211.♡.28.231)
조회 : 301,835  
아!
가을인가봐...
말복이 끝나기도 전에 입추가 끼여있더니만
이제는 귀뚜라미도 꽤나 여러마리가 울어댄다.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선선하다.
며칠전 나가본 교외..

쌀나무에서는 알맹이가 영글고 있었고,
포도나무에서는 송이속의  꺼멓고 파란 구슬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제 모든 생물들이 슬슬 가을을 준비하는가 보다.
아니 죽음의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지.

죽음의 겨울에는 한 해의 생명을 끝나겠지...

그리고는 다음 해에 또 다른 생명을 힘차게 피워 올리겠지...

세상의 이치가 이러 할진데
인생의 가을에는 다음생을 기약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서럽지,
아쉽지,슬프지, 억울하지, 분하지,안타깝지..



가을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였다가 다음봄에 새로운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건만 인간은 그걸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인간은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  오래 살고싶지않다" 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는 현실을 보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인지 그저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안스럽다.
인간이 죽지않는 방법은 반드시 있다고 굳건히 믿는 바이다.

적극 찾으면 길이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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